욕심 많은 시어머니
24.06.30

저희 시어머니는요

참 이상한 버릇이 있답니다.

어디 놀러 가면 꼭

뭘 하나씩 챙기는 버릇이 있어요.

​

목욕탕에 가면 수건을 몰래 챙기시고

비행기를 타면 담요를 챙기시고

레스토랑에 갔을 때는 예쁘다면서

식기까지 몰래 챙기시더라구요.

​

남편이나 아버님이 항상 말리지만

어머님은 멈추지 않아요ㅋ

그리고 저희 집에 놀러 올 때도

자꾸 뭘 가져가요.

사탕들이나 젤리같은 주전부리들이나

티스푼, 포크 이런걸 하나씩 챙겨가요.

​

​

제가 가져가지 말래도 들을 분도 아니시고

진짜 막 비싸고 좋아보이는거는

가져가지 않으니까 그냥 포기하고 있었어요.

저번주에 시댁에 갔는데

냉장고에 뭔가 익숙한게 있더라구욬ㅋㅋ

저희집 고양이 간식이요!!!!

​

당연히 어머님이 제 집에서 챙겨온거겠죠.

시댁에서는 동물을 키우지도 않고

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데

어머님이 이걸 왜 가지고 있는거지

하는 의문에 바로 물었죠.

​

어머님~

이거 저희집에서 가져오신건가요?

하니까

요즘은 닭가슴살 이렇게 포장해서도 판다길래

한번 먹어보고 싶던 참이었는데

너네 집에 있길래 좀 가져다 먹었다~

간도 너무 짜지 않게 잘 된게 맛나더라~

다음에 너희 집 가면 좀 더 가져와야겠다~

아이고.... 아이고....!!

​

“어머님 그거

고양이용 닭가슴살 간식이예요...”

ㅋㅋㅋㅋ어머님은

아침에도 하나 까먹었다면서 기겁을ㅋㅋㅋㅋㅋ

아버님은 그니까 아무거나

막 가져오지 말라고 했잖아!!

하시면서 성내시고ㅋㅋㅋ

저 여편네 때문에 살다살다

짐승 밥을 다 먹어보네 하시곸ㅋㅋ

​

남편은 어쩐지 간식 박스가 하나 빈다 싶더라니

엄마가 가져간거였어? 하고ㅋㅋ

어머님이 오신게 한달 쯤 전이고

남편 말에 따르면 한박스를 가져가신거니

고양이 간식을 거의

60개 가까이 섭취하신ㅋㅋㅋㅋ

그 날 저희 메뉴가 또 하필 삼계탕이었거든요?

그 날따라 두분 다

닭을 많이 못드시더라고요...ㅋㅋㅋㅋ

많이 충격이셨던듯;;

​

어머님이 이번 기회에

아무거나 막 챙기시는 버릇을 좀

고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욥ㅋ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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